보험가입 후 중도해지하지 않고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등 국내 보험사의 영업 지표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30일 국내 생.손보사들의 2000회계연도(작년 4월∼2001년 3월)중 보험모집 경영효율을 분석한 결과 생보사의 1년차와 2년차 보험계약유지율이 71.4%와 54.0%에 달했다고 밝혔다. 보험에 가입한 뒤 1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비율이 10명당 7명꼴, 2년 이상 해약하지 않는 비율은 10명당 5명이 넘었다는 얘기다. 이는 전년대비 7.5%포인트와 11.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손보사의 경우도 1년차, 2년차 계약유지율이 69.2%와 49.2%를 기록,전년보다 4.8%포인트, 12.9%포인트 올라갔다.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한 통신판매 비중은 생.손보사 모두 전년보다 1백53%와 33.4%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보험료중 보험모집과 인건비 등으로 지출하는 사업비 비중은 생보사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손보사는 1.5%포인트 떨어졌다. 사업비가 줄어들면 보험료도 그만큼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조직도 소수 정예화되면서 설계사 1인당 월 평균 모집액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은 평균 1천6백41만원, 손해보험은 평균 8백92만원으로 전년보다 4백58만원(38.7%)과 2백26만원(33.9%) 늘었다. 생보사 중에선 삼성생명이 2천2백63만원, 푸르덴셜생명이 2천2백20만원, 손보사에선 삼성화재가 1천3백9만원으로 타사보다 많았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