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합병은행의 이사회 의장 결정이 다음달로 넘겨졌다. 합병은행CEO(최고경영자)후보인 김정태 주택은행장으로부터 이사회 의장직을 제의받은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30일 오전 임원회의를 열어 일반적인 은행업무에 대해 논의한 뒤 2∼3일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김 행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합병은행 이사회 의장직 수락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김 행장은 휴가기간 중 이에 대해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갖고 국민은행 직원들로부터 수렴된 의견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직 수락여부는 행장이 이번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뒤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급한 일이 아니라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합병추진위 관계자도 "이사회 의장은 오는 11월 1일 합병은행의 본격 출범시부터 맡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김상훈 행장이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며 "이미 은행합병에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