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증가에 더불어 물류서비스의 중요성은 한층 더 부각되고 있다. "물류시대"를 반영하듯 디지털 종합물류 벤처기업인 무빙넷(대표 김순철)은 올해 매출액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철 대표는 "지난해만해도 18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올해 2백억원정도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기업성장의 "과실"을 따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주)대우에서 리비아 건설자재 운반시스템 등을 구축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국내 물류시스템의 현대화와 체계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보고 무빙넷을 세웠다. 화물 운송 전문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는 신생 벤처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10억원을 투자해 첨단 디지털 화물운송 시스템(DLS)을 개발했다. 전국 네트워크를 갖춘 종합 물류회사로 탈바꿈한 것이다. 디지털 화물운송 시스템은 운송 차량의 운전사에게 위치추적장치(GPS)가 입력된 휴대폰을 지급해 사무실에서도 배달물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운송 상태와 물류 정보를 지점에서 모아 무빙넷 본사에 유·무선으로 전달하면 본사는 자체 사이트(www.zimpass.com)를 통해 고객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허를 출원한 이 솔루션은 지역별 지점망을 활용해 전국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이처럼 온·오프라인을 연계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는 무빙넷은 ASP(응용소프트웨어임대)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물류 응용소프트웨어를 기업들을 대상으로 임대하는 것.이 벤처기업은 한국타이어 삼성제약 등과 ASP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벤처 인증을 받은 무빙넷은 지난해말 수출입 물류시스템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울러 포스데이타와 물류 전자상거래를 함께 추진키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재 포항제철의 물류시스템 구축작업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02)6673-7300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