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기존 암 진단방법보다 정확도가 훨씬 높은 "TGF-베타1(조직전환성장인자)"진단키트를 개발,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혈액검사만으로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 등 7가지의 암을 3~4시간안에 진단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위암에 대해서는 최고 97.8%이상의 정확도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4개 종합병원에서 채취된 암환자의 혈액시료 6백80개와 정상인의 혈액시료 2백88개를 비교 임상시험한 결과,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암진단 키트의 진단 정확도가 평균 93%로 나타났으며 암의 종류와 병기(病期)에 따라 정확도는 최저 76.9%에서 최고 9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PSA종양표식자를 이용한 전립선암 진단의 정확도가 50~80%,CEA종양표식자를 이용한 위암이나 대장암 진단의 정확도가 40~70%에 불과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라고 한미측은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암진단 키트중 정확도면에서 가장 앞서고 검사비용도 2만원에 불과해 가장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한미는 지난96년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이 키트를 개발했으며 시판허가가 날 경우 연간 1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