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부터 시행 예정인 GMO(유전자재조합) 농산물 표시제를 앞두고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이 단백질 검사법에 의한 GMO감별키트를 개발했다. GD바이오텍(www.gdbiotech.com)은 재조합된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 항체의 존재 여부를 따져 GMO농산물을 가려낼 수 있는 감별 키트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회사는 8월부터 콩과 옥수수에 대한 감별 키트를 시판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개발한 기존 GMO진단 키트는 대부분 유전자분석 방식의 키트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유전자증폭 기기와 숙련된 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와 프로테오믹스(단백질공학)을 응용해 단시간내 적은 비용으로 GMO검증을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박희영 사장은 "단백질 항체 감별키트는 유전자증폭 방식보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지지만 일상에서 사용하기에는 더 간편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또 감별이 어려운 두부 된장 등 가공식품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GD바이오텍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출신인 박 사장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로 단백질 키트에 앞서 유전자분석 방식의 GMO진단키트도 개발했다. (02)573-8262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