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전주 진출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들이 고객 선점을 위한 주차장 확보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 6월의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 보완사항으로 지적된 7개 사항을 최근 수용키로 함에 따라 오는 8월 중순께 예정된 교통평가 재심의에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측은 교통영향 평가 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8-9월께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3년 하반기에 백화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의 진출로 타격이 예상되는 전주 코아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는 이에 맞서 주차장을 넓히고 브랜드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는 등 대책마련에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신축예정 부지와 불과 100여m 거리에 있는 이마트의 모회사인 ㈜신세계는 최근 인근 부지 2천490평을 시로부터 103억원에 사들였다. 신세계측은 "최근 고객들이 크게 늘면서 주차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어 이를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유지를 구입했다"고 밝혔지만 유통업계는 신세계가 롯데백화점 진출에 맞서 시설확장을 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또 전주의 유일한 향토 백화점인 코아백화점은 최근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주차장 확장 공사에 들어간데 이어 고가상품을 판매하는 롯데와 달리 중.저가 브랜드를 취급하는 등 차별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주=연합뉴스) 임 청기자 limch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