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환율이 이동 구간을 낮춰 1,300원에 대한 지지력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월말을 앞둔 물량공급이 확대될 경우 다시 1,200원대로의 진입을 고려해 볼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달러/엔이 123.70엔대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저가매수가 버티고 있어 아래쪽으로도 제한돼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2.20원 오른 1,300.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300.8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잠시 1,301원으로 올랐다가 내림세를 타면서 1시 45분경 1,300원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1,300원선에서 조용히 흐르고 있다. 오전중 결제수요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는 인식하에 물량 공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업체들의 물량 공급 여부가 환율 범위를 결정하게 될 전망. 시중포지션은 매수와 매도가 적정하게 어우러지면서 균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장과 별 다른 변화없이 123.70엔대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원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요인.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를 이으며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94억원, 18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물량이 1,302원대에서부터 꾸준하게 출회되고 있다"며 "1,300원에 대한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내려가는 것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경장에서 달러/엔이 123.60∼123.80엔 범위의 박스권에 머물러 변화가 크지 않아 달러/원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없을 것"이라며 "오후 거래범위는 1,300∼1,303원으로 보되 아래쪽에 무게중심이 쏠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