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1원선에서 안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의 향방을 부지런히 좇으면서 월말을 앞둔 수급상황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발표를 앞두고 섣부른 거래보다 눈치보기가 만연해 있다. 아르헨티나와 대만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전날보다 3.40원 오른 1,301.7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개장초 전날과 방향을 달리한 역외세력의 매수세가 환율 상승세를 적극 견인했으나 현재는 다소 잠잠해진 상태다. 달러/엔의 초반 상승에 이은 정체궤도와 움직임을 같이 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23.67엔에 마감한 이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타고 있으나 123.70엔대에서 맴돌고 있다. 미국의 GDP발표를 앞두고 과도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 원화와 엔화는 조심스런 행보다. 물량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으나 전날 과다한 낙폭에 따른 반발매수세 등이 나오면서 수급쪽은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어제 과다하게 떨어졌다는 인식으로 이정도 레벨이면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며 "미국 GDP발표를 앞두고 아직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어 아래위로 크게 움직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1,300원이 지지되는 가운데 위로는 1,303∼1,305원까지 오를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날보다 4.3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음 거래가 1,299.50원에 체결되는 등 강한 반등을 이루며 9시 43분경 1,301원까지 올랐다. 2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4엔대로 잠시 올라선 달러/엔을 1,305원까지 오른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1,301원을 중심으로 좌우왕복하다가 오름세가 가속화되면서 10시 13분경 1,302.50원까지 고점을 높인 뒤 되밀려 1,301∼1,302원에서 선회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