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굴지의 포털인 아메리칸 온라인(AOL)이 마이크로소프트의 MSN에 대항하기 위해 이머신즈 등과의 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포스트는 26일 AOL이 오는 10월로 예정된 차세대 OS인 윈도우 XP의 출시에 대비해 몇몇 PC메이커들과 이같은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련 소식통들은 AOL이 5.4%의 지분을 갖고 있는 이머신즈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머신즈는 삼보컴퓨터와 KDS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으로 제휴가성사될 경우, PC판매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AOL은 PC메이커들을 상대로 제품 출하시 윈도우XP의 데스크탑 화면에 자사의 서비스에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을 넣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윈도우 XP에 MSN 연결 기능을 포함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MS로부터 윈도우OS의 라이선스 사용권을 얻은 PC업체들은 지금까지 자사 제품에 들어있는 윈도우의 구성을 수정할 수 없었다. 그러나 MS는 지난 11일 연방정부와의 독점 시비에서 벗어나기 위해 윈도우OS 의 탑재시, MS의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포함한 각종 프로그램과 아이콘들의 삭제를 허용키로 결정한 바 있다. AOL은 제휴에 응하는 PC메이커들에게는 이들이 판매한 PC를 구매한 사용자가 자사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1인당 35달러를 보상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머신즈는 현재 자사의 PC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3개월간 AOL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AOL서비스의 월간 요금은 23.90달러, MSN서비스는 21.95달러이다. AOL은 이번 제휴를 통해 MSN의 추격을 따돌리는 것은 물론 인터넷 익스플로러에게 밀리고 있는 자사의 웹브라우저인 넷스케이프, 인기 절정의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인 AIM의 사용자 기반 확대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머신즈는 현재 자사의 PC를 구매한 사람들에게 3개월간 AOL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AOL서비스의 월간 요금은 23.90달러, MSN서비스는 21.95달러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