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7년만에 강릉에서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갖는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작년 8월 이후 입사한 신입사원 54명이 참가하는 '2001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가 다음 달 2일부터 2박3일간 강릉 경포대 현대호텔에서개최된다. 이번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최근 6년간 서산농장, 금강산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개최됐던 수련회가 회사 창업주인 故정주영 명예회장의 `마음의 고향'인 강릉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는 점이다. 현대건설은 70년대 이후 줄곧 강릉의 동해관광호텔(경포대 현대호텔 전신)과 경포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매년 여름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가졌으며 `왕회장'이건강했을 때는 신입사원들과 어울려 씨름대결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5∼98년에는 서산농장과 인근의 몽산포해수욕장으로 수련대회 장소가 옮겨졌고 99년과 작년에는 금강산 고성항 일대에서 개최됐다. 취임사에서부터 계열분리되더라도 회사명과 로고를 유지하는 등 故정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잇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심현영 사장이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다시 강릉에서 개최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심 사장은 수련대회 이틀째인 8월3일 저녁에는 참가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자유로운 대화의 시간을 갖고 새롭게 출발하는 회사에 `젊은 피'의 역할을 강조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예전에는 참가인원이 1백여명에 달해 동해관광호텔 앞마당에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는데 이번에는 참가인원도 적고 보다 질높은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호텔에 숙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