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합병CEO(최고경영자) 선정이 막바지 조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합병CEO가 이르면 오는 26일 오전중 발표될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은행 합병CEO선정위원회는 25일 오후 3시께 제 3의 장소에서 선정위의 '마지막 회의'를 갖고 김상훈(국민).김정태(주택) 두 행장에 대한 면접 등 다양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한쪽 행장을 합병은행 CEO로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위 관계자는 "각 위원들이 이날 회의에 들어간 뒤에는 최종 결론을 얻을 때까지 해산하지 않는 '교황선출식'회의도 감수한다는 각오로 임하게 된다"며 "필요한경우 위원들이 회의장소에서 각자 묵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선정위가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거치며 CEO후보를 두 행장으로 좁힌 뒤 한쪽 대주주의 양보 가능성을 확인했으나 양보한 측에 대한 배려 등을 놓고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 후속조치에는 합병은행 CEO를 양보한 측을 이사회 의장으로 결정할 지 여부를 비롯해 합병과정에서의 특별 배려, 직원들의 동요 방지 방안 등을 놓고 양 대주주간 '협상'수준의 논의를 벌이게 될 전망이다. 선정위는 또 6명의 위원 가운데 4명이상의 찬성으로 CEO를 결정한다고 밝혔지만 원활한 합병추진을 위해 표결 보다 만장일치 등 합의형식으로 선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선정위 관계자는 "CEO선정에 다소 진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쪽 행장으로 의견을 모으는 데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CEO를 양보한 측 행장에 대한 사항도 선정된 CEO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CEO가 결정되면 시간을 많이 끌지 않고 선정된 CEO의 주도아래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