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용품 전문업체인 보령 메디앙스의 베이비 스킨케어 "닥터 아토피스"는 유아전용 화장품이다. 이 회사는 "닥터 아토피스"가 피부가 약한 유아들이 사용한다는 것과 구매층이 결혼한 지 몇년 안되는 주부라는 점에 착안해 제품을 디자인했다. 우선 유아의 깨끗하고 순수한 피부를 표현하고 아토피 전문 스킨케어로서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추구했다. 또 자연적인 이미지를 주는 연두색의 칼라를 매치하여 유아전용의 고가 아토피 화장품으로 디자인했다. 연두색은 제품이 식물성임을 나타내고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과 동일하다는 의미를 강조한다. 또 푸른 초원에서 자유롭게 물놀이 하는 어린 오리의 깨끗하고 튼튼한 모습을 용기디자인 형상으로 표현했다. 전체적으로는 모든 제품을 고급스러운 타원형의 심플한 조형으로 구상했다. 물론 구매층이 엄마라는 점이 디자인 내내 고려됐다. 유아 가까이에서 놓여있는 상품 특성상 엄마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원터치 캡구조,펌프타입(바디워시 제품) 등이 그 예이다. 또 뚜껑을 열고 용기를 눌러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마개 구조를 채택했다. 유아의 손에 닿더라도 다치지 않게 날카로운 모서리 부위가 없도록 배려했다. 유아의 안전성에 염두를 두고 디자인했다는 말이다. 디자인 개념엔 제조공정도 포함된다. 용기를 사출성형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용기는 분리 수거후 재생할 수 있는 폴리 프로필렌수지와 폴리에칠렌 수지로 구성했다. 특히 소각하더라도 다이옥신 배출 등의 문제가 없는 소재를 이용했다. 포장도 천연펄프를 주원료로 사용했다. 보령메디앙스는 아기를 위한 제품인 만큼 제품의 안전도,아기와 엄마를 위한 과학적 DB구축,엄마와 아기를 위한 편안한 디자인을 기본 개념으로 하고 있다. 보령 메디앙스는 "아기와 엄마를 위한 모든 것"을 슬로건으로 1979년 보령장업(주)로 설립됐다. 1998년 상호를 보령메디앙스로 바꾸고 한국 유아용품업계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보령 메디앙스의 디자인은 젖꼭지 "누크"에서 절정에 달했다. "누크"는 모유 수유와 가장 비슷하도록 아기의 구강구조에 맞게 치의학적으로 디자인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함께 보령 메디앙스는 단순히 제품판매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탈피,어린이의 건강과 정서를 중시하고 이와 관련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확립하려고 노력중이다. 예비엄마 교실을 확대 운영하고 미숙아 및 산후조리원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아기 뿐 아니라 어머니의 건강까지도 책임지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겠다는 계획인 셈이다. 보령 메디앙스 임직원들은 "21년간 한결같이 유아용품을 만드는 외길을 걸어오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며 "앞으로도 아기와 엄마의 건강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02)708-8300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