딤채는 1993년부터 3년여에 걸쳐 만도공조의 독자기술로 개발된 생장고. 원래 딤채는 조선 중종때 불렸던 김치의 옛말.만도공조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김치생장고에 딤채라는 김치의 고어를 사용함으로써 김치 고유의 원래 맛을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 생장고 딤채는 서구음식 문화의 저장 기술로 개발된 냉장고에 한국음식을 보관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 냉장고와는 다른 냉각방식을 적용해 야채,과일을 비롯,육류 생선 등도 얼리지 않고 10일 정도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식혜 요구르트 등의 발효도 가능하도록 했다. 딤채는 또 다른 제품에 비해 전력소비량이 월등하게 적은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월 전기료 부과액은 3천원 미만에 불과하다. 딤채의 특징은 보관 용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만도공조는 음식물 보관의 최적상태를 실현하기 위해 1999년부터 일반 프라스틱 용기가 아닌 실제 황토를 다량 함유한 황토용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1도내 온도편차 유지 기술"도 딤채의 자랑거리라는 게 만도공조의 설명이다. 김치 숙성 및 장기 보관을 위해 외부온도 변화와 상관없는 "설정온도 편차의 최소화"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딤채와 달리 간접냉각 방식을 채택하는 일반 냉장고의 경우 4~8도의 온도 편차를 피할 수 없으며 기타 김치냉장고도 보관온도 편차가 큰게 사실이다. 딤채는 정밀온도 제어기술력과 이음새 없는 내부설계및 프레스 기술력으로 냉기의 유출을 최대한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같은 딤채의 기술력 때문에 김치는 최대한 4개월까지,고기,야채,생선,과일 등의 음식물은 냉동하지 않고 10일까지 생생하게 보관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을 볼 때 딤채는 터치스크린방식의 유저인터페이스디자인을 적용,사용자에 편리성을 부여했다. 40~50대 주부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 기능의 유니버셜 디자인을 채택했다. 또 주방의 동선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씽크대 등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룬다. 우레탄 펄 등 신소재를 사용하기도 했다. 작년에 선보인 신(新)황토생생용기의 경우 투명커버와 손잡이를 채용,뚜껑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손잡이가 있어 용기를 쉽게 꺼낼 수 있게 돼 있다. 이 제품은 중금속 검출 0%를 실현,미국 FDA(식품의약청)의 안정성 검사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올들어 만도공조는 에어콘 신제품(PAS-158DB)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기존의 에어컨 형식을 파괴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기능적으로 채용하였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디자인 단계부터 공기흐름을 최적화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최저소음운전 및 위생냉방을 가능토록 설계했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제품은 원격운전기능,대기전력차단등 절전기능,공기청정 및 자외선 살균기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실외기의 크기와 무게도 30%이상 축소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