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신용대출을 원하는 개인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있다. 서울은행은 23일 직장인에게 최고 2천만원까지 담보 및 보증없이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직장인 신용대출'을 시작했다. 만20∼63세 미만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이 대출은 마이너스통장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출금리는 연 9.75∼10%(보증보험료 1.42% 별도)다. 서울은행 신용카드와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기존 신용대출보다 1~2%포인트 낮은 연 9.7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고 은행측은 밝혔다. 대출기간은 1년이며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직업별 직급에 따라 A등급은 2천만원, B등급 1천5백만원, C등급 1천만원, D등급 5백만원이다. 주택은행은 신용대출을 해주는 개인고객의 범위를 크게 넓히기로 했다. 주택은행은 연체기록 등이 남아있어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저(低)신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연 14∼17%의 다소 높은 금리로 1천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해 주는 상품을 금명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연 20∼60%대의 초고금리로 2금융권이나 사금융쪽에서 돈을 빌려쓰는 고객들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