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07원선에서 조용한 흐름을 잇고 있다. 시장 주변 여건은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으며 악재 쪽에 민감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2.10원 오른 1,307.7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초 내림세에서 달러/엔 환율 상승과 역외매수세 등으로 오름세로 전환한 환율은 1,309원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채 소폭 되밀려 수급 공방을 펼치고 있다. 달러/엔이 지난주의 강세 기조를 잇지 못하고 반등하고 있는데다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 인도네시아 정국 불안 등의 요인들이 악재쪽에 노출된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오닐 장관의 달러 강세 정책 유지 발언과 일본의 6월 무역흑자가 36.1%나 감소했다는 소식으로 123엔대로 다시 튀어올랐다. 특히 닛케이지수가 16년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1만1,600대로 급락한 것이 엔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엔은 이 시각 현재 123.44엔을 가리키고 있다. 역외세력은 개장초 매수에 나섰으나 이내 잠잠해졌으며 업체는 불안심리로 인해 물량을 쉽게 내놓지 않고 있다. 시중은행의 "달러/엔은 오닐 발언과 경제지표의 악화 등으로 위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며 "시장에 불안 심리가 여전한 것을 확인하고 있어 사자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향은 아직 설정이 되지 않고 있어 1,305∼1,310원 범위에서 강보합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0.60원 낮은 1,305원에 한 주를 열었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환율은 1,303/1,305원에 마감했으나 이날 개장초 달러/엔의 반등으로 하락세를 반영하지 못했다. 개장 직후 내림세를 타던 환율은 1,305원까지 저점을 내렸으나 달러/엔이 123엔대 중반까지 반등하고 역외매수세로 9시 38분경 1,305.70원을 기록, 오름세로 전환한 뒤 10시 3분경 1,30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1,308원선에서 거래되다가 1,307원선으로 범위를 소폭 내렸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