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모제 업체들의 방학마케팅이 치열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과일나라 등 자가염모제 업체들은 공짜 머리염색을 해주거나 해외여행 등 다양한 경품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판촉경쟁에 돌입했다. LG생활건강은 스스로 염색하는 중고생들을 위해 '더블리치 염모제 리턴 칼라세트'를 최근 출시했다. 이 세트는 보헤미안오렌지,나폴리안 오렌지,갈색 등 기존 색상 외에도 자연흑갈색이 하나 더 들어 있다. 개학과 함께 원상태의 머리로 되돌리려는 중고생이 많다는데 착안했다는 설명이다. 태평양은 주력제품인 '미쟝센 라인 블리치'의 판매목표를 늘려 잡고 염색방법이 수록된 '염색상식 동영상CD'를 얹어주고 있다. CD일련번호로 즉석에서 경품당첨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웰라칼라는 다음달 15일까지 '예쁜 염색머리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여기서 뽑힌 6명은 모델이 될 수 있는 행운과 함께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여행권을 받게 된다. 이밖에 과일나라도 '후르츠왁스 에너좀 헤어칼라'의 초록물고기 그림을 오려 보낸 고객중 1천57명을 추첨,3백만원 상당의 노트북과 유럽왕복 항공권 등을 주고 있다. 업계의 한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의 절반 가량이 방학중에 염색을 한적이 있을 정도로 컬러링은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다. 염모제는 여름철 매출이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며 올해 시장규모는 1천6백억원선으로 추산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