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왜곡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전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국민의 반일감정에 호소하는 광고가 잇따라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는 최근 일본국기와 대우차 로고를 나란히 대비시킨 뒤 `대한민국에 대우차가 없어도 되겠습니까'라는 신문광고를 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우차는 광고에서 "일본차도 참 좋지만, 10년 공들인 중국시장을 넘보게 할 수는 없다"며 "관세다 무역협정이다 툭하면 우리 발목을 잡는 미국시장은 몰라도 우리돈 들여 다 키워놓은 중국시장을 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도 6억달러를 쏟아부은 중국시장을 때만 기다려온 일본에 넘기는 것은 바보짓'이라거나 `우리는 재주 넘는 곰이 되고 일본은 편안히 실리를 챙긴다'는 등의 표현을 쓰고 대우차를 응원하는 `서포터'에 가입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우차 관계자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빨리 중국에 진출한 대우차가 회생해야 중국시장에서 일본 자동차 업계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대우차는 중국에 연간 6천대의 버스를 생산하는 계림 대우객차유한공사와 연간 24만대씩의 엔진 및 트랜스미션, 조향.제동장치를 생산하는 일기대우기차발동기유한공사, 산동대우기차영부건유한공사 등 3개의 공장을 갖고 있다. 또 명인 지정 전통주업체인 금산인삼주도 최근 `깨어나라 고이즈미'라는 제목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에게 "좋은 술을 마셨더라면 술이 덜 깬듯한 망언.망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훈계하는 내용의 신문광고를 제작, 화제가 됐다. 이 업체는 광고에서 "고이즈미 총리, 안타깝습니다"라고 서두를 뗀 뒤 "조금 더빨리 총리가 돼 아셈정상회의에 참가했더라면 금산인삼주 같은 한국의 좋은 술을 맛보고 역사관이 바뀔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증권은 외환위기 직후 태극기와 거북선, 99년 신행주대첩 등을 내세워 애국심에 호소하는 `바이코리아' 광고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 한국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