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신임 사장과 상무에 정치권의 비전문가들이 선임돼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양산ICD는 지난 1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에 (사)만해사상실천선양회 이수천(54)회장, 상무에 민주당 부산진을지구당 황백현(54)위원장을 각각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신임 사장 이씨는 자민련추천으로, 상무 황씨는 민주당 추천에 의해 각각 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항만이나 컨테이너 하역.운송업계에는 전혀 경력이 없는 비 전문가들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양산ICD 경영진에 비전문가들이 선임된 것은 정치권의 자리나눠먹기로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신임 상무로 선출된 황씨는 "ICD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바다와 관련된 활동을 오래 해왔으며 경영진은 운영만 잘하면 되기 때문에 노력하면 별문제없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임 사장과 상무의 임기는 각 3년이다. (부산=연합뉴스) 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