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출점 경쟁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인천지역은 국내외 할인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육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점포확장 경쟁은 선두주자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 마그넷,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등이 선도하고 있다. 마그넷은 연내에,홈플러스는 내년에 까르푸를 추월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할인점 시장의 판도변화가 조만간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수도권의 팽팽한 긴장=영국계 합작기업인 삼성테스코는 내달 말까지 인천에서 대형 점포 2개를 잇따라 연다. 이에따라 인구 2백50만명의 인천 광역상권에는 내로라하는 국내외 7개 할인점 업체간 혈전이 불가피해졌다. 부천을 포함,무려 14개 대형 점포가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친다. 새로 진출하는 홈플러스는 다점포와 대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향후 3년 안에 2개를 추가 출점,인천상권에만 4개 점포를 운영키로 했다. 기존 업체들은 외면적으로는 수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95년 이후 부평점 부천점 동인천점 등 3개 점포로 상권을 선점,자신있다는 입장이다. 롯데 마그넷은 △신선식품 강화 △패션매장 확대 △여름상품 행사 실시 등으로 홈플러스의 개점효과를 잠재울 계획이다. 할인점 21개가 문을 열고 있는 서울상권도 경쟁이 가열되긴 마찬가지. 점포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마그넷은 하반기에 문을 여는 9개점 가운데 3개 점포를 서울에 집중 출점할 예정이다. 후발주자로서 패권을 노리기 위해선 서울상권 장악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때문. 9월에 개점하는 금천점은 이마트 까르푸와,영등포점은 홈플러스(12월 오픈 예정)와 자웅을 겨룬다. 이마트도 뉴코아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응암점을 11월 오픈,무주공산인 은평구 상권장악에 나선다. ◇상권전쟁 전국 확산=부산 대구 등 영남권 대도시들도 점포가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다. 대형 할인점 10여개가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지역에선 마그넷이 9월에 해운대점,이마트가 12월에 연제점을 연다. 울산도 본격적인 경쟁시대를 맞는다. 마그넷과 까르푸가 양분하던 울산상권에 홈플러스까지 뛰어들어 3파전이 예상된다. 대구지역에선 이마트가 3개 점포를 운영,선두로 나선 가운데 홈플러스가 12월에 칠곡점을 오픈해 패권을 다투게된다. 광주 대전 등 호남,중부권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이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다. 이마트가 하반기에 문을 여는 8개 점포(수원,광주,평택,충주,여수,응암,포항,부산) 중엔 중소도시가 여럿 끼여있다. 마그넷의 하반기 출점 예정지 9곳(익산,해운대,금천,영등포,대전,충주,서산,마산,도봉) 중에는 농촌지역 소도시까지 포함돼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