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이 122엔대로 떨어졌음에도 환율이 1,302원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 오히려 1,303원선으로의 진입을 추진중이다. 환율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인 가운데 연속성이 없어 거래자들은 애를 먹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 현재 전날보다 2.7원 오른 1,303.10 가리키고 있다. 매수나 매도 어느 쪽으로도 입질이 없는 상황에서 환율은 1,302원선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저가매수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거래자들도 있으나 강하지는 않다. 역외세력이나 업체들도 흐름에 대한 방향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관망세가 주를 이루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23.33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유럽딜러들의 달러매도세로 122엔대에 진입했다. 도쿄장이 해양의 날을 맞아 휴장이나 예상외로 환율 변동이 활발하다. 주말 G8회담에서 미국의 달러 강세 정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거래자들의 손바뀜이 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수에 나서고 있긴 하나 거래규모는 미약해 거래소에서 198억원의 매수 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 2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저가매수가 있기보다는 달러를 팔고자 하는 세력이 없다"며 "최근 상승장이 꺾여 어디로도 방향성을 못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 상승을 바라는 쪽이 훨씬 많아 달러/엔이 반등하면 추가 상승도 가능하겠지만 크게 위아래 움직일 장은 아니다"며 "오늘 범위는 1,302∼1,304원에 묶일 듯 하다"고 예상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내린 1,30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9일 뉴욕장에서 엔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304.50/1,306원에 마감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한동안 1,302∼1,303원선에서 거래됐으나 달러/엔이 122엔대로 진입하자 1,301.80원까지 저점을 내렸다. 그러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환율은 1,302원선을 회복해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