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이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채권관리를 소홀히 해 4백억원 상당의 담보권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우 계열사의 전 대표이사들이 시가 1백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빼돌렸고 (주)고합은 계열사를 부당 지원,1백14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주)대우 (주)고합 등 부실 채무기업의 1차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관련자 등에 대한 추가 조사후 손해배상을 청구토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보 조사에 따르면 한빛은행은 고합에 돈을 빌려주고 담보(고합 계열사인 고합종합건설 소유 부동산)로 4백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지만 회사정리 절차가 시작돼 법원에 정리담보권을 신고해야 했는데도 이를 하지 않아 근저당권이 법원에 의해 직권 말소됐다. (주)대우의 전 대표이사 A씨 등 대우 계열사 전 대표이사 8명은 대우그룹 워크아웃 개시일(99년8월26일)을 전후해 시가 99억5천8백만원 상당의 부동산 21건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