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국제 축구대회와 농구대회를 각각 후원하는등 중국내 스포츠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중국의 스포츠 열기를 활용해 WTO(세계무역기구)가입과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힘입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는 20일 상하이에서 개막되는 "LG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3일 역시 상하이에서 개막되는 "삼성배 4개국 국제축구경기"를 후원키로 하고 18일 중국 축구협회를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축구는 국가대표가 출전할 경우 시청률이 30%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이번 후원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은 입장권과 경기장 곳곳에 회사 로고를 표시,현지에서 브랜드인지도를 5%정도 높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LG전자도 "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가 베이징 올림픽 유치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경기로 14개국에서 참가해 9일간이나 계속된다"고 소개하고 "LG로고를 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일찌기 4월부터 "베이징의 올림픽 개최를 기원한다"며 중국 대륙 2천8Km를 축구공을 트래핑하며 순회하는 행사를 열었을 정도로 중국 올림픽 특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두 회사는 올해 중국 매출 목표를 각각 36억달러,37억달러로 엇비슷하게 잡아놓고있다. 지난해엔 삼성전자가 30억,LG전자가 25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