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를 배경으로 하락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1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그린스펀 발언을 계기로 달러/엔 환율이 크게 하락하자 대체로 이를 따른 끝에 1,309.50원 사자, 1,310.50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런던장에서 125엔을 넘어 상승세를 타던 달러/엔이 반락하면서 이 분위기에 편승, 1,313원에 뉴욕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그린스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경기 우려발언이 달러/엔을 적극적으로 끌어내리자 NDF환율은 1,310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엔은 그린스팬 FRB의장이 하원 통화정책 관련 증언에서 "미국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금리를 다시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 장중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런던장에서 한때 125.40엔대까지 올랐으나 이후 급락세를 보이며 123.86엔에 마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그린스팬의 발언이 전 통화에 대해 달러화 약세를 불러일으킨 탓에 NDF환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포지션이 달러매수초과(롱) 상태라 개장초 달러되팔기(롱스탑)가 많이 나와 아래쪽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면 전날부터 정유사 결제수요가 적극 나오기 시작하는 등 1,305∼1,306원 수준에서는 매수세가 있다"며 내림세가 장이 전개됨에 따라 차츰 만회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