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그램코리아(윈저), 진로발렌타인스(임페리얼),하이스코트(딤플) 등 3사가 주도해온 국내 양주시장에 최근 프랑스의 페르노리카가 합세함으로써 연간 1조2천억원대의 시장을 놓고 치열한 다툼이 예상된다. 페르노리카는 지난해말 세계 위스키업계 1위인 영국의 디아지오와 컨소시엄을 형성, 당시 2위였던 캐나다의 씨그램을 인수했으며 씨그램의 한국판매업인이 갖고 있던 '로얄살루트', '시바스리갈', '썸싱스페셜', '패스포트' 등 4개의 위스키 브랜드를 최근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페르노리카는 연내 한국 위스키시장에 뛰어든다는 계획 아래 현재 직접판매방안과 한국측 파트너를 통한 위탁판매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르노리카는 그러나 직판시 신규대리점 확보등에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측 파트너를 낀 위탁판매쪽으로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페르노리카가 현재 D사 등 한국업체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페르노리카가 인수한 4개 브랜드가 명절 등 선물수요을 제외하고는 위스키 판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룸살롱 등 고급술집에서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파트너 물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