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에도 금융기관의 대출조건이 완화돼 자금수급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45개 금융기관의 여신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내놓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4분기중 45%의 금융기관이 대출조건 등을 완화하고 55%는 현재의 조건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4분기중 대기업 대출에 대해서는 대다수(80%)가 현행 조건을 그대로 유지할계획인 가운데 일부(15%)는 조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2.4분기중 대기업 대출을 강화한 비율(14.6%)은 완화한 비율(9.8%)보다4.8% 포인트 높았으나 3.4분기에는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비율(9.7%)보다 완화하겠다는 비율(17%)이 7.3% 포인트 높아 전체적으로는 자금수급이 원활이 이뤄질 것이라고한은은 분석했다. 대기업 대출에 대한 금융기관별 태도를 보면 종금사는 66.7%가, 신용금고는 25%,외국계은행 지점은 16.7%가 각각 완화하겠다고 답한 반면 시중은행은 18.2%, 지방은행은 16.7%가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조건을 완화하겠다는 응답 비율은 45%, 가계대출 조건 완화는 50%, 주택담보대출 조건 완화도 4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조건 완화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대출한도를 늘리거나 가산금리를 줄이고대출금을 분할상환케 하는 한편 만기를 늘려주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또 올 3.4분기중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동향에 대해서는 예금금리가 하락(48.9%)또는 불변(44.4%)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대출금리도 하락(60%)하거나 불변(31.1%)할 것으로 전망됐다. 2.4분기중 금융기관 전체의 대출수요는 50%가 늘어났다고 답했으며 3.4분기중대출수요에 대해서는 75%가 경기회복 등으로 대출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나 25%는 2.4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대출시 신용위험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70%가 2.4분기와 변함이 없을것이라고 예측한 가운데 20%는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으며 10% 가량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