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오는 18일 회사채 신속인수를 위한 정례회의를 열고 현대건설의 신속인수 재적용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채권단은 이와함께 8월중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기업과 인수 물량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 4월 자본잠식으로 인해 신속인수 대상기업에서 제외됐다"며 "채권단의 출자전환 등 자본확충이 이뤄진만큼 재적용 여부를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8월중 신속인수 대상기업은 하이닉스반도체, 현대건설, 현대석유화학,성신양회 등 4개사로 인수예정금액은 모두 4천987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반도체는 4천억원 가운데 3천200억원, 현대건설은 174억원 가운데 139억원, 현대유화가 1천760억원 가운데 1천408억원, 성신양회 300억원 가운데 240억원이 인수될 예정이다. 채권단은 그러나 현대건설과 현대유화의 경우 신속인수제가 적용될지 불확실 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7∼8월 회사채 만기도래분은 2천억원이나 출자전환조치를 통해 174억원만 남아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남은 회사채를 현대건설이 직접 상환할지 회사채 신속인수에포함시킬지는 정례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현대유화의 경우 6월 만기도래분 260억원과 8월 만기도래분 1천500억원 등 1천760억원 가운데 1천408억원 인수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6월 인수분의 경우 전체 금액 산정문제로 이달 회의로 인수여부가 연기됐었다"며 "8월중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와 함께 모두 1천408억원 규모의 회사채 신속인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7월 인수분은 공장매각 등 가시적인 자구성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회사채 인수를 연기키로 한 방침에 따라 이달말까지 인수여부가 미뤄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유화의 경우 공장매각, 외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회사채 인수를 연기키로 했다"며 "게다가 향후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신속인수 대상기업에 적용시킬지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