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손을 뗀 현대상선이 중동 및 서남아 지역 서비스를 보강하고, 영업력 증대방안을 모색하는등 해운경쟁력 강화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최근들어 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는 21일부터 중국 중동항로 컨테이너 수송 서비스를 개시한다. 신규 서비스는 영국 P&O 네들로이드(Nedlloyd)와 일본 NYK가 공동운항중인 컨테이너선의 선복 일부를 빌려 화물을 수송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현대상선은 또 단독운항하던 인도항로에 대해서도 일본 MOL과 싱가포르 ACL, 인도 SSL 등 3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항로 및 선복을 늘리는 등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세계 최대항로인 북미항로에 대해서는 지난달 말 6천500TEU급 컨테이너선 5척투입완료를 계기로 확대재편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현대상선은 항로 재편작업과 함께 내부결속 다지고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기위해 글로벌 전략회의도 잇따라 개최했다.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동안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경영전략회의'와 지난 10, 11일 이틀동안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컨테이너 글로벌 경영전략회의'에서는신시장 개척, 영업력 강화, 경비절감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밖에 김충식(金忠植) 사장도 7개월만에 출장을 재개, 이달 초 일본에서 열린전략적 제휴그룹 `뉴월드 얼라이언스(TNWA)' 사장단 회의에 직접 참석해 국내외 수출입 물량의 원활한 수송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철수한 만큼 이제부터는 해운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면서 "오는 2010년까지 세계 최대종합물류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