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5일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상당수 차량과 가전제품이 침수 피해를 입음에 따라 각 업체가 긴급 정비서비스에 나섰다. 또 자동차.가전제품은 침수피해에 대비해 미리 또는 나중에 적절한 관리를 해줘야 후유증을 없앨 수 있으므로 그 요령을 미리 터득해두는 것이 좋다. 자동차업계, 특별 정비서비스 = 현대.기아차는 서울.경기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합동 순회하며 16일부터 다음달말까지 연인원 3천명을 동원, 침수상태 무상 점검 및 정비진단,소모성 부품 무상교환 등의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이 기간 전국 직영사업소와 정비협력업체에 입고되는 침수차량에 대해 엔진,변속기, 조향.제동.점화.전자장치 등을 무료 점검해주고 수리비용의 30%를 할인해준다. 문의는 현대차 고객센터(*080 600 6000) 및 기아차 고객센터(*080 200 2000). 대우차도 16일 AS요원 100여명으로 `수해지역 특별서비스팀'을 긴급 구성, 침수지역에 투입해 정비서비스를 펴고 있다. 또 앞으로의 집중호우에 대비, 9월 중순까지 수해지역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 24시간 대기하며 연료필터와 퓨즈 등 소모성 부품을 무상 교환해주고 수리비의30%를 깎아줄 예정이다. 문의는 *080 728 7288. 쌍용.르노삼성차도 유사한 서비스를 실시한다. 문의는 쌍용차(*080 500 5582),르노삼성차(*080 300 3000). 대우차 관계자는 "이번 호우로 서울 양평동 정비사업소에 15일 43대의 침수차량이 입고된 것을 비롯, 수도권내 정비사업소에 평균 30여대가 서비스를 받고 있다"고말했다. 침수차량 관리요령 = 엔진룸 높이까지 물이 차면 사정이 심각하다. 시동을 걸지 말고 차를 밀거나 견인, 침수지역을 벗어난 뒤 정비업소에서 정밀수리를 받는 게좋다. 침수 상태로 방치해두면 엔진, 변속기에 물이 스며들어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수 있고 차가 마르기 전 시동을 걸 경우 컴퓨터 등 각종 전자장치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엔진 시동을 꺼뜨리지 않은 상태로 침수지역을 달렸다면 별 문제는 없으나 에어클리너는 갈아주는 것이 안전하고 주차해둔 차량의 실내 밑바닥까지 물이 찼다면 자체 관리가 가능하다. 변속기나 전자장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기 때문에 세차와 함께 부분정비만 받으면 된다. 엔진오일이나 변속기오일은 바꿔주고 구석구석을 세차한 뒤 말리면 된다. 실내를 건조할 때는 시트와 바닥의 매트를 걷어내고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차가 젖은 상태에서 갑자기 강한 햇볕을 받으면 플라스틱이나 고무 부품의 모양이 변형될 수 있기 때문. 세심한 세차도 기본. 실내와 엔진룸, 차체 밑바닥에 낀 이물질을 닦아내야 하므로 자동 세차보다는 고압분사기가 있는 세차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엔진룸을 씻어낼 때는 가능한 한 물을 사용하지 말고 걸레로 닦아낸 뒤 고압가스로 먼지를 털어내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진흙탕물 속을 통과했거나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다면 물 세차가 불가피하며 점화장치 부위를 비닐로 덮고 시동을 건 상태에서 하면 된다. 배선과 커넥터부위에 습기가 차더라도 엔진열로 증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종합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대부분 홍수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세심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가전업계, 무상수리 서비스 = LG전자는 수해 피해가 심각한 서울 동대문.양천구, 경기도 안양.광명, 인천, 부평 등 6개 지역에서 가전제품 수리를 위한 출장서비스를 18일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에앞서 지난 6일 경기도 평택에서 발족한 `LG 긴급서비스 봉사단'을통해 수해피해 가구를 대상으로 즉각적인 대응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15곳을 중심으로 전국 서비스센터에서 선발한 400여명의 인력과 지원차량을 투입, 무상수리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강서 6개, 영등포 3개, 강남 1개, 동대문 1개, 구리 1개, 성동 1개,광명 1개, 개봉 1개 등이다. 문의는 *02 1588 7777(LG전자), *1588 3366(삼성전자). 가전제품 관리요령 = 장마철 가전제품은 습기가 없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번개나 천둥이 칠 때 TV, 비디오, 전화기, PC제품은 전원코드를 미리 뽑아 손상을 막는데 신경써야 한다. 이미 침수피해를 입었다면 가급적 빠른 시간내 전원을 끄고 전원코드나 배터리를 빼고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 흙이나 이물이 들어갔으면 호스나 솔로 깨끗이 닦아낸 뒤 그늘진 곳에 말리고 서비스센터에 신고 또는 방문해야 한다. 제품별로는 휴대폰의 경우 배터리를 제거하고 헤어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물기를말려 빠른 시간내 서비스센터로 방문해야 한다. TV나 비디오,오디오,PC제품 등은 전원코드와 연결선를 빼 물기를 제거하고 흙물이나 이물이 들어갔다면 케이스를 드라이버로 분해한 뒤 호스나 솔을 이용, 제품내부까지 깨끗하게셌늡?뒤 그늘진 곳에서 선풍기나 헤어드라이기 등을 이용해 건조시켜야 한다. 냉장고,세탁기 등도 요령은 마찬가지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