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채무 불이행(디폴트)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브라질 등 주변국들도 금융위기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서 최근 "데킬라 파동"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다. 남미의 대표성을 가진 멕시코의 독한 술 "데킬라"는 다른 술과 섞어 마실 경우 취하는 속도가 무척 빠르고 한번 취하면 쉽게 깨어지지 않는다. 이런 점 때문인지 중남미 사태는 인접국으로 전염되는 속도가 빠르다. 또 80년대 초 발생한 외채파동은 2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후유증이 남아 있다. 세계경제가 "데킬라 파동"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국들이 얼마나 신속하고 실효성있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일본 유럽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보면 원만한 해결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