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업들이 여름 마케팅에 한창이다. 자동차회사 식품회사 항공회사 등은 여름 휴가철을 제품 서비스 홍보의 최적기로 보고 신제품을 내놓거나 다양한 고객유치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여름 휴가를 떠나는 가족들을 겨냥해 미니밴인 그랜드 보이저와 보이저 두 모델을 이달중 출시한다. 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자동차도 여름철을 맞아 유리로 만들어진 파노라마 슬라이딩 선루프가 장착된 뉴C클래스 스포츠 쿠페를 지난달 선보였다. 한성은 이달중 C180, C240 출시를 기념하는 레저스포츠, 시승회 등 이벤트를 가질 계획이다. 한국네슬레는 신제품 "테이스터스 초이스 골든 모카" 출시 기념으로 여름휴가 판촉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테이스터스 초이스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바코드를 오려 응모하면 1백명을 추첨, 빈탄 클럽메드 3박4일 여행권을 제공한다. 마케팅 담당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여름 휴가 기회를 제공하면 신제품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항공도 휴가 경품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까지 노스웨스트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들은 추첨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 서울-암스테르담 왕복 항공권, 서울-도쿄 왕복 항공권, 서울 하얏트호텔 2박3일 숙식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콘택트렌즈 전문회사인 바슈.롬도 "즉석 복권 제공행사"를 마련했다. 제품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홍콩여행권, 1백만원 상당의 쇼핑 상품권, 수영복 등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을 비수기라 생각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신제품을 내놓지 않는 것과 대조적으로 외국기업들은 휴가철을 오히려 제품이나 회사 홍보의 적기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 자동차 회사들은 국내에서 판매된 자사 차량이 많지 않음에도 해수욕장이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서비스센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애프터서비스 정신을 본받을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