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뱃길이 보름만에 다시 열린다. 13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유람선 금강호가 마지막 항해를 마치고 동해항에 입항한 뒤 현대상선과 업무 인수.인계과정에서 일시 중단됐던 금강산 관광이 이날 쾌속선 설봉호의 출항으로 재개된다. 3척의 유람선이 모두 철수하고 관광객을 셔틀(왕복)로 금강산에 실어나를 설봉호는 이날 오후 1시 207명의 여행객을 태우고 속초항을 출항, 금강산으로 향한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현지의 유일한 숙박시설인 해상호텔 `호텔해금강'이 현재 개보수 공사로 폐쇄된 점을 감안, 설봉호에서 숙식이 가능한 규모로 여행객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객은 14일 오후 5시께 금강산에 도착, 이날 저녁 평양교예단 공연을 관람하고 15∼16일 만물상, 금강산 온천, 해금강 등을 돌아본 뒤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오후 고성항을 출발해 속초로 돌아온다. 현대아산은 지난 달 말 현대상선으로부터 금강산 관광사업 일체를 인수한 뒤 그동안 조직을 재정비, 상업운항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 9∼11일에는 김윤규 사장이 설봉호편으로 금강산을 다녀오면서 최종 점검을 마쳤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오는 20일 호텔해금강이 재개장하면 더 많은 관광객을 실어나를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모객 실적만으로도 7월말까지 운항스케줄마다 500명안팎의 관광객이 금강산을 다녀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