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전날 급락한 수준을 회복하면서 강하게 튀어올랐다. 장중 3억달러 가량의 강한 달러 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시장은 개장 초 하락세와 상승세에서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한데다 예상외의 강한 달러 매수세로 인해 혼란스런 하루를 보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7.30원 오른 1,308.00원에 한 주를 마감했다. 개장초 환율 하락요인이 우세했음에도 전혀 예상치도 않은 3억달러 가량의 달러 수요가 반등을 주도하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사흘째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혼조장세가 이어졌다. 달러/엔은 대체로 124엔을 지지하면서 평온한 흐름을 이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123.77엔에 마감된 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소폭 오름세를 탔으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기존 통화정책을 고수했다. 달러/원의 흐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높은 1,301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다음 거래가 1,300원에 이뤄지며 내림세로 바로 전환해 1,299.40원까지 가라앉았다. 12일 뉴욕장에서 역외선물환(NDF)환율의 보합권 흐름과 달러/엔 환율 하락, 국내외 증시 상승 등이 하락을 도와 하락세를 한동안 유지했다. 그러나 달러/엔이 오름세를 보이고 증시 오름폭이 크게 줄면서 매수세가 강화되며 9시52분 전날 대비 오름세로 돌아서 1,305.7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추격 매수세가 따르지 않고 물량이 공급되면서 1,302∼1,303원선을 배회하면서 1,302.3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오전 마감가보다 0.30원 내린 1,302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개장 직후 1,301.70원까지 내렸다가 조금씩 반등, 1,303.40원까지 오른 뒤 한동안 1,303원선 초반에서 흘렀다. 이후 환율은 오전중 달러 수요에 대한 소문이 현실화되면서 레벨을 높여 1,306∼1,308원 사이에서 한동안 흘렀다. 장 막판 오름세를 다시 강화, 1,308.50원을 고점으로 기록했으며 소폭 내려 마감했다. 장중 고점은 1,308.50원, 저점은 1,299.4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9.10원에 달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42억원, 219억원의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다. 엿새만에 순매수기조로 돌아섰으나 환율과는 무관한 흐름이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