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경영난과 조종사파업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조직활성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같은 직급의 각 부서 직원들을 한 팀에 묶어 부장급(Team Building Leader), 차.과장급(Working Together), 대리.사원급(KALMANSHIP)으로 분류한뒤 팀별로 연수원에서 합숙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자는 프로그램이다. 대한항공이 서로 다른 부서, 직종을 초월해 직원들에 대한 연수교육을 실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그만큼 내부의 위기감이 심각함을 반증한다. 먼저 부장급 54명이 첫 팀으로 13일까지 첫 교육을 마쳤고 19일과 20일 추가로68명이 교육에 참가한다. 8월에는 차.과장급 중간관리자 720명과 대리.사원급 720명이 교육에 들어간다. 대한항공은 올해 1천56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2003년까지는 전직원 1만7천여명이 교육을 마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내용도 다양화해 부장급은 리더십을 주제로 교육 2주전 인터넷 사이버 강좌를 통해 자가학습을 진행토록 했고 차.과장급은 연수과정에서 팀별 흙 도판만들기로팀워크을 다질 수 있도록 동료애에 초점을 맞췄다. 대리.사원급을 위해서는 개인별로 도자기를 만들면서 서비스맨으로서의 장인정신과 전문가 정신을 익힐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대한항공 김호택 이사는 "항공업은 특성상 다양한 직종군을 갖고 있어 각 부서간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상호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직원간에 뿌리박혀 있던 갈등을 해소하고 제2의 도약을 도모하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