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습도와 온도가 높아 몸이 끈적끈적하고 숙면을 취하기 힘든 여름철에 대자리는 깊은 잠에 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동차 시트위에 까는 방석은 중국산 대자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자리가 여름에 인기있는 이유는 물론 시원하기 때문.대나무는 차가운 성질(음기)을 갖고 있어 깔고 누우면 서늘한 느낌마저 든다. 여름이 되면 대기가 뜨거워져 인체는 "양"의 기운으로 기울게 된다. 양기를 띤 인체가 음기의 대자리와 어우러지면 건강에 좋다. 음과 양의 조화 때문이다. 시원하고 건강에도 좋은 대나무 관련 상품은 국내산은 담양이나 거제 등지에서,외국산은 중국에서 60여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상품 종류와 가격=거실과 침실 등 가정에서 쓰는 대자리와 자동차용 방석이 가장 일반화된 상품이다. 대나무 정리함이나 피크닉 가방 등 인테리어.잡화용품도 백화점 매장에서 눈에 띈다. 품에 안고 잘때 사용하는 죽부인도 있다. 길다란 원통형의 죽부인을 안고자면 시원하고 아늑한 느낌속에 잠잘 수 있다고 한다. 수액이나 숯으로 만든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점포뿐 아니라 인터넷 쇼핑몰,TV홈쇼핑 등 다양한 경로로 상품구입이 가능하다. 대자리가 가장 보편적인 상품이다. 4 대를 잇대 만든 담양산이 최상품으로 인정되고 있다. 가격은 뒷판 가공처리,디자인,크기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업체별로도 다르지만 10만원부터 90만원까지 다양하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가로 7자,세로 10자 짜리 대자리를 50만원선에 팔고 있다. 거실에 펴면 한가족 4명이 충분히 잘 수 있는 크기다. 할인점에서 파는 대자리 가격은 20만~30만원선이다. 침대용 대자리는 거실용보다 크기가 작다. 방안 공기가 후덥지근한 요즘 가장 잘 나가는 상품이다. LG홈쇼핑의 경우 침대용 자리세트를 5만9천원에 판매한다. 대나무 정리함은 집안의 잡다한 물건을 넣어놓는 함으로 가격은 8만원선.피크닉 가방은 겉면을 대나무로,손잡이를 가죽으로 만들었다. 가격은 인도네시아산 수입품이 3만8천원. 자동차용품에는 중국산이 범람하고 있다. 카시트가 1만5천~2만원선,방석은 5천원선이다. 죽부인이나 숯베개는 2만원선이면 살 수 있다. 창틀에 걸어놓아 햇빛을 차단하는 대나무 지사발은 2천5백~5천원,죽부인은 국산 2만5천원,중국산 1만5천원. 구입요령=매장에서 제품을 고를 때는 우선 빛깔을 봐야한다. 푸르스름하고 윤기가 흐르는 상품이 좋다. 오래된 대나무일수록 수분이 빠져나가 색깔이 노랗게 변하고 윤기가 없다. 빛깔이 좋더라도 유난히 광택이 많이 나는 것은 피하는게 좋다. 재질의 약점을 감추려고 니스칠을 하는 경우가 있다. 끝단과 이음줄도 꼼꼼이 살펴봐야한다. 대나무가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뒷면에 천이나 끝단 매듭처리가 튼튼하게 된 것을 골라야한다. 보관요령=물과 식초를 7대3의 비율로 섞어 깨끗한 천에 묻혀 닦아주면 된다. 특히 중요한건 천이 반드시 깨끗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땟물로 자국이 생길수 있다. 장기간 보관시에는 일단 걸레로 깨끗이 닦고 물기가 완전히 사라지면 신문지로 전체를 덮어 케이스에 보관한다. 세워서 보관하면 형태가 변형되기 때문에 반드시 눕혀서 보관해야한다. 열과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그늘지고 습기가 없는 곳에 두어야 한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