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을 책임질 우리나라의 전문인력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부족해 인력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항공 전문인력은 본부 기술인력(Technical Staff) 9명, 운항.정비검사원(Inspector) 27명으로 모두 36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부 기술인력을 기준으로 항공기 보유대수 155대와 비교할때 항공기 17.2대당 1명꼴로 미국(1.01:1), 프랑스(4.05:1), 이탈리아(3.67:1), 호주(3.21:1), 일본(8:1)에 크게 못미치며 말레이시아(3:1)나 브라질(2.41:1)보다도 열악한 수준이다. 운항.정비 검사원도 미국(3천725명), 프랑스(177명), 브라질(154명), 이탈리아(71명), 일본(67명) 등과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건교부는 최근 미연방항공청(FAA)이 항공안전 낙후국 예비판정을 내림에 따라 전문인력 18명을 보강키로 했으나 항공기 대당 전문인력은 5.74:1로 여전히 낮아 최종평가전까지 미연방항공청을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항공조직으로 보면 미국이 연방항공청내에 7국 4만8천339명, 교통안전위원회 129명으로 최대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일본은 본부조직 4부17과 617명, 사고조사위원회 35명을 보유하고 있고 영국도 항공국과 민간항공청, 사고조사위원회 종사자가 7천412명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1국 6과 58명이며 기구를 늘리더라도 1국 8과 85명에 불과, 항공안전을 확보하기에는 여전히 미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