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01조 조사 개시로 국제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상부 포항제철 회장이 국제철강협회(IISI) 회장단 회의에 참석, 과잉설비 해소 문제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모으고 있다. 11일 포항제철에 따르면 유 회장은 13~14일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IISI회장단 회의에 참석해 과잉설비 해소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포철 관계자는 IISI 회장단들이 "과잉설비 해소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서를 각국정부에 발송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ISI는 철강 관련 지식의 교환 및 토론, 철강산업의 이해와 복리증진을 위해 67년 설립됐으며 현재 55개국 200개 철강회사와 단체가 가입해 있다. 이번 IISI 회장단 회의가 주목받는 이유는 201조 발동 절차에 착수한 조지 W.부시 미 행정부가 전세계 철강산업의 구조조정을 위한 새로운 다자간 철강협정(MSA)추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첫번째 회장단 회의이기 때문이다. 앞서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7일 로마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철강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국제중재안 마련을 거듭 촉구, 국제적인 과잉설비 해소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세계적인 철강산업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는 전세계적 과잉생산능력이 1억8천500만t, IISI는 1억t으로 추정하고 있는 반면 미국철강협회(AISI)는 과잉생산능력이 2억3천500만t에 이른다며 급진직인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