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급식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단체급식업체들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병원 환자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식업계 1위인 아워홈은 기업체에 비해 위탁률이 저조한 병원 급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환자별 질환과 음식 기호도를 고려한 병원 급식시스템을 최근 자체 개발했다. 아워홈은 이 시스템으로 PDA(개인휴대 단말기)를 통해 환자로부터 직접 선택식주문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병원급식 시스템에 대한 홍보 비디오를 제작해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푸드시스템은 국내 병원 급식 위탁률이 15%에 불과해 기업체 급식시장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올들어 국립의료원과 강남의료원장례식장 등 병원에 진출했다. CJ푸드시스템은 현재 급식을 맡고있는 병원이 46곳으로 급식업체중 가장 많은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의료원 등 삼성계열 병원에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삼성 에버랜드도 병원 급식 시장 등 고수익 전문 급식 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은 수익성이 좋은 병원급식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일본의 병원급식 전문업체인 메포스와 제휴했으며 올 하반기까지 관련 기술을 습득한뒤 내년에 병원급식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업체들이 현재의 매출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단가가 높은 병원급식에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신세계푸드시스템과 CJ푸드시스템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