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가 서울은행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지분매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이체방크가 고위 경영팀을 서울은행에 파견, 기업금융 위주였던 이은행의 경영을 소매금융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도이체방크에 서울은행의 구조조정과 원매자 물색을 위탁한 바있는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9일 도이체방크와의 협상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이같은 보도는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외신기자 간담회를통해 "도이체방크의 자회사(펀드)가 일부 지분의 매입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후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도이체방크 자회사(펀드)에서 일부지분의 매입을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위원의 자격으로 투자목적보다는 경영참가를 위한 지분참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은행분석 담당 브라이언 오크는 "문제는 도이체방크가 서울은행의 무너진 영업망을 재건할 능력이 있는가이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