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노사는 10일 오후 전남 여천공장에서 노사협상을 가졌으나 양측의 입장만을 재 확인한채 회의를 마쳤다. 박완식 공장장(부사장)과 차남규 상무 등 사측 5명과 천중근 위원장 등 노측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상에서는 성과금 지급률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 등에 의견이 엇갈렸다. 사측은 성과금 최고 220% 지급을 제시한 반면 노측은 당초 요구했던 250%를 고수했으며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에 대해서도 사측은 파업으로 정상조업이 안된 기간 전체를 주장한 반면 노조는 3일간만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사측은 노조 간부들의 불법 행위에 대한 민.형사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측은 회사측의 교묘한 대처로 억울하게 법을 어긴 점을 감안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사측은 노조가 원하던 이상철 전 공장장(부사장)의 퇴진에 대해 사측에서 양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교섭 당사자가 바뀌었더라도 무노동.무임금과 민.형사 책임문제 등의 원칙은 변함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의는 이같은 입장차로 천 위원장이 다음번 협상 일정 등에 대한 협의없이 먼저 자리를 떠 별 소득없이 끝났으나 양측 모두 재 협상을 바라고 있어 조만간 막후 교섭을 통해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