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은 10일 채권단 보유지분 67% 가운데 32%를 내년 9월까지 순차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채권단은 오는 8월12일 6%를 매각하고 11월1일에는 6.43%, 내년 4월1일 9.71% , 내년 9월1일 11.8%를 매각하기로 결정해 채권단 보유지분 32% 가량을 4차례에 걸쳐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채권단은 또 나머지 35%는 2003년말까지 매각제한을 두되 경영정상화 성과를 봐서 매각제한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오는 8월 매각대상이 되는 6%의 지분은 채권시장안정기금.평화은행 등 특수금융기관에 매각권이 주어졌고 나머지 채권금융기관은 채권액별로 매각비율을 배정받았다. 채권단 관계자는 보유지분을 한꺼번에 내놓을 경우 주식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현대건설 정상화에도 차질이 생긴다며 채권단의 안정적 지분확보를 위해서도 매각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이날 결정된 방침을 어기는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위약금을 물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