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엔화 동향을 따라 출렁이며 한때 엿새만에 1,300원대를 경험했다. 업체들의 결제수요, 역외매수 등 수요 우위의 장세가 펼쳐졌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오른 1,299원에 마감했다. 개장초 125.20엔대로 내려선 달러/엔과 역외선물환(NDF)환율의 보합 움직임에 부합해 내림세를 보였으나 엔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면서 매수세가 시장을 흔들었다. 달러/엔 환율은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이동에 따라 출렁거렸다. 9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이며 닷새만에 하락, 125.38엔에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 초반 125.23엔까지 내렸다가 오름세를 강화했다. 달러/엔은 한때 125.87엔까지 올랐다가 장 막판 125.60엔대로 되밀렸다. 역외세력은 NDF정산관련 매수외에 신규매수와 함께 지난 금요일의 주식순매도분 역송금 수요를 불러일으켰다. 업체는 결제수요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1,299∼1,300원에서는 네고물량을 출회했다. 개장초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떠돌았던 아르헨티나의 디폴트관련 루머는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환율은 9일 뉴욕장에서 달러/엔이 소폭 내려앉아 역외선물환(NDF)환율이 1,297/1,298원의 보합권내에서 마감된 것을 반영, 전날보다 2.4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1,293.50원까지 저점을 내린 환율은 달러/엔의 상승을 타고 차츰 올라 11시 5분경 오름세로 전환, 장 막판까지 상승기류를 타고 1,298.40원을 고점으로 1,298.20원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달러/엔 급등을 타고 오전 마감가보다 1.30원이나 오른 1,299.5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달러/엔의 오름세가 결제수요 등이 몰리면서 2시 24분경 1,300원에 올라섰으며 2시 34분에는 1,300.50원을 고점으로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펼치다가 달러/엔이 수위를 낮추자 네고물량 등이 나서 1,298∼1,299원 범위에서 배회하며 마감했다. 사흘째 주식 순매도를 이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816억원, 38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금요일의 순매도분은 이날 어느 정도 소화가 됐으나 전날 1,875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분과 함께 당분간 환율 상승요인을 강화하게 된다. 장중 고점은 개장가인 1,300.50원, 저점은 1,293.50원으로 하루 변동폭은 7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