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주택은행장은 10일 "합병은 단순히 둘을 더해 하나를 만드는 일이 아니며 합병직후 얻을 수 있는 중복비용제거나 원가절감등 비용시너지 효과는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김행장은 이날 오전 주택은행 창립 34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행장은 "비용시너지 효과는 합병의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다"며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수익측면의 합병시너지를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행장은 "합병은행은 외견상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기에 충분할 만큼 큰 고객과 자산규모,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규모자체가 미래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모든 합병논의는 주주와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를 기준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행장은 또 국제적 기준으로 볼 때 국내 대기업의 은행여신 비중은 너무 높다며 대기업은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보다 자본시장에서 주식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자본을 조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행장은 "주택은행은 외환이나 무역금융 관련 국제 결제서비스 등 꼭 필요한업무를 제외하고 대기업여신은 줄여 나가는 대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