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이후 내림세를 유지하던 환율이 오름세로 반등했다. 업체들도 네고물량보다 결제수요에 무게를 두면서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 주변 여건은 전날보다 크게 악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달러/엔이 반등하고 있는 시점에 맞물려 매수세가 다소 강화되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날보다 0.70원 높은 1,297.10원을 기록중이다. 개장 직후 달러/엔 환율의 하향 안정세로 내림세를 탄 환율은 달러/엔이 서서히 반등하고 저가매수,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 함께 등장했다. 달러/엔 환율은 조금씩 오름세를 타면서 125.50엔대에 진입했다. 전날 뉴욕장을 125.38엔에 마감한 바 있는 달러/엔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G10 중앙은행 총재회담에서 달러 강세가 미국과 유럽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최근의 달러 강세가 약해지는 듯 했으나 일본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엔화를 다시 약세로 몰고가고 있다. 사흘째 주식 순매도를 감행하고 있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332억원, 16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중이다. 지난 금요일 매도대금 1,122억원이 역송금수요로 등장했다. 업체들은 그동안 미뤄왔던 결제수요에 무게를 뒀다. 네고물량은 기준율보다 낮게 형성된 환율 수준으로 인해 그다지 많지 않았으나 1,297원선에서는 네고물량을 대기 시켜놓고 있다. 역외세력은 주식순매도분 역송금수요외에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은행의 달러매도분을 매수하고 있다. 그다지 강한 매수세는 아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개장초 달러/엔 등을 보고 1,290원대 초반까지 바라보다가 그동안 미뤄왔던 결제수요 등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은 어느 정도 다 나왔으며 기준율보다 높은 수준인 1,297원 위에서는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은 달러/엔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역외선물환(NDF) 환율이 보합권을 유지했던 영향으로 전날보다 2.40원 낮은 1,294원에 출발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94.50원으로 낙폭을 줄였다가 되밀려 1,293.50원까지 저점을 내린 뒤 달러/엔의 수위를 보며 저가 매수,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등이 가세해 낙폭을 줄였다. 이후 환율은 11시 5분경 1,296.40원으로 전날 마감가를 찍은 뒤 오름세로 전환, 오름폭을 확대하면서 1,297.30원까지 올랐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