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백화점의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되자 인터넷 쇼핑몰들이 반사이익을 톡톡히 얻고 있다. 9일 옥션[43790], 인터파크[35080] 등 인터넷쇼핑몰 업체들에 따르면 이달 들어쌀, 화장품,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생활용품은 고객들이 주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하는 성향을 보임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판매가 부진한 품목이었으나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중단 이후 이 분야의 매출이 불어나고 있다. 옥션(www.auction.com은 이달 첫째주인 지난 1∼7일 경매나 공동구매로 판매된금액이 6월 첫째주에 비해 2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 증가는 가구.생활.주방용품 판매가 300%, 패션잡화.화장품의 판매가 150% 각각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옥션은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중단에 따라 반사이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최근 유아용품 및 여성용품 공급을 확대했으며 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도 지난 1∼7일 전체 매출이 16억8천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의 15억7천만원에 비해 7% 증가했다. 이 업체 역시 생필품을 판매하는 `인터파크 인터넷마트'의 주문건수가 지난달동기대비 35%, 매출이 43% 각각 늘었다. 이에 따라 인터파크는 지난주말부터 인터넷마트의 확대개편에 들어가 취급상품을 3천종에서 3천500종으로 늘렸으며 이달중 생식품 코너를 확대하고 냉장차 운행을 늘릴 계획이다. 천리안이 운영하는 인터넷 슈퍼마켓인 아이필아이(www.ifeeli.com)도 이달들어쌀, 화장지 등은 100%, 화장품, 육아, 임신, 주방용품은 50% 가량 판매량이 많아졌다. 이 쇼핑몰의 이달 첫째주 전체 매출은 지난달 같은기간에 비해 40% 증가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들은 그동안 컴퓨터 및 주변기기, 음반, 책 등배송이 편리한 제품이 주력 상품이었는데 최근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중단이후 생활용품 분야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번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터넷 쇼핑몰들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