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지난 30여년간 외환은행의 독점시장이었던 국내 외화자금결제 시장에 뛰어든다. 국민은행은 9일 외화 당좌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간 외환거래에서 발생하는 자금을 집중해 결제하는 외화자금 결제업무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에 따라 국내은행 22개, 외국은행 39개, 종금사 4개 등 65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외환은행과 외화자금 결제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 서비스는 미 달러화, 일본 엔화 등 주요 통화를 포함한 총 28개 외국통화를대상으로 하며 일시적으로 결제자금이 부족한 가입 금융회사에는 단기신용도 제공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외화 결제서비스 취급을 계기로 앞으로 원화의 국제화진전시 외국은행들을 상대로 원화자금 결제계좌 유치에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