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을 맞아 직원들에게 휴가비를 주는 기업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휴가 일수도 평균 4.6일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서울 지역의 종업원 1백인 이상 기업 2백8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조사대상 기업의 89.4%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51.2%는 휴가비를 줄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규모별로는 3백인 이상 대기업의 휴가비 지급 비율이 43.1%로 중소기업의 64.6%보다 낮았다. 이같은 현상은 많은 대기업이 연봉제를 실시하는 데다가 상여금도 정기적으로 주고 있어 별도의 휴가비를 책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계 휴가비를 주는 기준과 관련,지급 기업의 62.1%가 정액 급여라고 응답했다. 정액으로 휴가비를 주는 기업들의 평균 금액은 26만7천원이었다. 여름휴가 일수는 평균 4.6일로 집계됐다. 4일(36.2%)과 5일(25.2%)이 전체의 6할을 차지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