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성장속도가 아주 빠릅니다. 내년 2.4분기부터는 레벨3의 앞선 서비스를 한국 시장에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세계적 인터넷 광대역 네트워크 업체인 레벨3(Level3)의 스티브 리들(Steve Liddell) 사장은 "한국의 통신 사업자들과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에 좀더 빠르고 품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에서는 홍콩 일본 대만에 이어 네번째로 서울에 지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레벨3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대역 통신네트워크 회사로 국제 해저케이블망 등을 통해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전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북아시아 해저케이블 구축프로젝트인 타이거(Tiger)의 첫번째 단계로 홍콩-일본 구간을 개통한데 이어 오는 2002년 상반기에는 한국과도 연결할 계획이다. 타이거는 이미 미국과 유럽에 개통된 테라비트급 국제 해저케이블망을 북아시아 지역까지 연결, 전세계적인 동시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망을 구성하는 레벨3의 프로젝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전선과 제휴해 지난달 서울 강남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정보통신부에 해저케이블망 사업권 허가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스티브 리들 사장은 "사업 허가가 나는대로 영업을 시작해 통신 사업자는 물론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회사들에 레벨3의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레벨3의 시스템은 기존보다 훨씬 빠른 최대 1.9테라비트급까지 통신속도를 낼 수 있어 한국내 업체들에 최상의 비즈니스 환경을 제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들 사장은 특히 "한국 기업들이 레벨3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적은 비용으로도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으며 빠르고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를 일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