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금융지주회사 출범을 앞둔 신한은행이 대규모 승진인사와 징계기록 사면 등을 통해 직원들 사기 진작에 나섰다.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지난7일 창립 19주년 기념식에서 "조직 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인사적체가 심했던 행원급중 2백30명을 대리로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 행장은 또 "과거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했던 실수나 과오 등으로 주의나 경고를 받은 직원들의 징계 기록을 삭제해 앞으로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며 "경제위기 이후 중단됐던 각종 해외 연수프로그램도 부활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한은행이 지주회사 설립을 앞두고 내부 결속과 일하는 분위기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한은행은 지주회사 출범과 관련, 그룹 차원의 전략과 계획이 일사분란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원화와 외화로 이원화돼 있는 자금관리를 자금본부로 통합키로 했다. 신용카드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카드본부를 신설한다. 이 행장은 "지난 20년은 신한은행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준비기간이었다"며 "앞으로 20년은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