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이 올 상반기 결산에서 대부분 흑자를 기록, 정부와 맺은 경영개선계획(MOU)상 이행 목표를 달성한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올 상반기 중 1천1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1인당 영업이익이 MOU 목표치인 2억2천만원을 웃도는 2억4천만원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상반기 목표치인 10.0%에 도달했고 판매관리비용률도 36.9%로 목표치(50.0% 이내 유지)를 달성했다. 한빛은행도 상반기 중 2천5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으며 BIS자기자본비율이 목표치 10.5%를 넘어섰다. 또한 1인당 영업이익은 2억2천만원(목표치 1억8천만원)에 이르렀고 고정 이하여신 비율도 8% 이하로 목표치(9.5% 이하)를 달성했다. 서울은행 역시 상반기 중 7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MOU이행항목을 모두 초과 달성했다. 경남은행은 400억원 가량의 흑자를 냈고 BIS비율 10.0%, 총자산이익률(ROA) 0.8%, 고정이하여신비율 3.5% 등 MOU 이행 항목을 목표대로 맞췄다. 광주은행도 당기순이익이 570억원을 기록, 창립후 최대 흑자를 냈고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MOU 목표를 모두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은행은 소폭의 적자를 예상하지만 특히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6.0%로 목표치(12.2% 이내)이하로 낮추는 등 MOU 이행 목표를 달성했다. 다만 평화은행의 경우 상반기 결산결과 흑자 전환 및 BIS 비율 10.2% 등 항목은달성했으나 1인당 영업이익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은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평화은행은 고려산업개발의 부도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가 생겨 목표 달성이 힘들었지만 최근 인원감축을 통한 구조조정을 단행, 하반기에는 경영 개선효과가 크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