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개인고객 가운데 극소수의 고객이 은행수익대부분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주택.한빛.조흥.신한.하나.한미 등 7개 은행의 개인고객 가운데 상위 10∼20% 고객들이 수익의 70∼90%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고객의 수익기여도는 예금.대출을 통해 고객이 은행에 가져다주는 수익을기준으로 산출된다. A 은행은 상위 10%의 고객이 94%를 수익을 창출했고 B 은행은 상위 10%의 고객이 97%의 수익을, 상위 38%의 고객이 109%의 수익을 올렸으나 하위 62%의 고객이 9%의 수익을 잠식했다. C 은행은 상위 20%가 90%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고 D 은행의 경우 상위 15.85%의 고객이 77%의 수익기여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 은행은 1%의 VIP 고객이 수익의 40%를 차지했고 F은행의 경우 상위 10.3%의고객이 128%의 수익을 창출했으나 나머지 89.7%의 고객이 28.5%의 수익을 갉아 먹은것으로 분석됐다. G 은행의 경우 상위 19%의 고객이 80%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극소수의 고객이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한다는 내부분석자료에 따라 '돈 안되는' 고객들은 인터넷뱅킹,자동화기기를 이용토록 유도해 창구거래비용을줄여나가는 한편 수수료를 부과해 손실을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알짜 고객'에게는 수수료 감면, 환전서비스 우대, 세무.법률 상담제공,대출시 무보증한도 부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창구거래시 은행직원이 고객의 수익기여도를 조회할 수 있다"며 "수익고객일 경우 필요한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수수료면제.대출한도확대 등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해 단골고객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